평소에 음주를 많이 하는 분이나 전날 회식에서 과음을 한 분들까지. 술을 먹고 나면 평소보다 더 피곤한데, 막상 영양제를 먹자니 ‘술 마신 다음 날에 영양제를 먹어도 될까?’ 하는 궁금증에 망설였던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술 마실 때 약은 먹지 말라고 하던데, 영양제는 먹어도 될까요?
술 마신 다음 날 영양제
사실 술을 먹은 다음 날 간을 생각하면서 식사를 거르지 않듯이,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에 평소처럼 드실 수 있어요. 오히려 음주로 인해 몸에 독성 물질이 쌓이거나 영양소가 소실되고 간이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데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답니다.
음주를 하게 되면 비타민 B군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영양소가 몸에서 빠져나갑니다. 비타민 B군은 간의 기능을 도와주는 영양소이며 술을 마신 후의 피로감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후로 충분한 비타민 B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B1(티아민)이 충분한 영양제를 선택해 보세요!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하기 때문에 간의 해독 능력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챙겨주시는 것도 좋아요. 대표적인 영양제가 밀크씨슬인데요. 밀크씨슬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해독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 날은 물론 평소에 술을 자주 드시는 분이라면 꾸준히 섭취해 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권장량이 훨씬 넘는 고함량의 일부 비타민이나 생약 성분의 ‘추출물’ 형태인 영양소들은 간혹 간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영양제를 섭취 중이라면 음주 후 하루 정도는 건너뛰는 것을 추천할게요!
음주 후 영양제를 먹으려면
과음 후에는 간뿐만 아니라 위장도 약해져 있는 상태라 평소보다 위장장애가 심해질 수 있으니, 빈속에 영양제를 먹는 건 피해주세요! 식후에 먹더라도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리는 느낌이 평소보다는 심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평소 한 번에 여러 영양제를 먹었더라고 음주 후에는 두세 번에 나누어서 위 자극을 줄여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숙취로 머리가 아플 때 진통제?
영양제는 식품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드셔도 된다고 했지만 약은 그렇지 않아요! 특히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을 먹기 전후에 먹게 되면 간 독성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술 마신 다음 날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타이레놀을 먹는 행위는 절대 금물! 간혹 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약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약은 술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되도록 음주를 피하고 정말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