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를 먹는다 하면 많은 분이 선택하는 영양제 중 하나인 ‘유산균’. 유산균은 장 건강에 유익한 영양제라는 것을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유산균을 처음 먹기 시작했거나 유산균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장이 건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프거나, 변비나 설사와 같은 증상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균교대현상
장 내에 새로운 균이 들어와 균이 바뀌고 자리 잡는 과정에서, 장내 유해균이나 상주균과 경쟁하여 일시적으로 장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균교대현상’ 또는 ‘균교체현상’이라고 불러요. 이 현상은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균들의 균형이 깨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유산균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산균이 몸에서 잘 작용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은 유산균을 2~3주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균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나에게 맞는 유산균인지 확인하기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경우도 있기는 한데요. 1달 이상 꾸준히 먹어도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심한 부작용이 있으면 유산균이 본인에게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산균 섭취를 중단했다가 다시 한번 먹어본 후, 이런 증상이 또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유산균을 변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산균은 균주에 따라 기대 효과가 달라요. 변비에 도움이 되는 균주와 설사에 도움이 되는 균주가 따로 있는 거죠. 물론 딱 한 가지 증상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장 건강이 좋아지면 변비든 설사든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균주별로 기대 효과가 다른 만큼 본인에게 맞는 균주도 따로 있어요. 유산균은 좋은 회사의 제품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여러 제품을 먹어보면서 본인에게 딱 맞는 유산균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즉시 유산균 섭취를 멈춰야 하는 경우
유산균은 유익균이지만 이 또한 ‘균’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진 특수한 경우에는 우리 몸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따라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진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유산균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벼운 증상이 아닌 피부 알레르기, 고열, 심한 두통, 과호흡 등의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유산균의 섭취를 중단해 주세요.
또한 유산균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투입 균주 외에 다른 균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균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